이 영화의 가장 큰 관심은 영화배우 박중훈의 데뷔작이라는 점이었다. 트위터를 통해 시나리오를 쓰고 있음을 계속 이야기해왔기에 계속 관심이 있었다. 로버트 레트포드나 클린트 이스트우드 같은 배우 출신의 명감독을 기대해 봐도 될까? 더구나 연기 경험도 많고 거장들과도 일해본 그였기에 기대가 컸다. 



막상 영화를 보고 나니 실망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뛰어난 작품도 아니었다. 자신에게 친숙한 연예계 이야기가 현명할 수도 있었지만 소재 자체가 발목을 잡은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다큐처럼 아주 리얼할 수도 그렇다고 풍부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도 없는 소재가 아니었을까? 

무엇보다 전체적인 구성이 지극히 평범하고 올드하다는 점이 가장 아쉬웠다. 영화의 시놉시스만으로도 전체적인 전개나 결말이 예측되는데 그 예측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게 진행이 되고 있다는 점, 캐릭터들 또한 시나리오상에서 이야기 전개를 위한 동기에만 충실해서 입체적이지도 못했던 것 같다. 

비극으로만 끝날 것 같은 엔딩이 희망적인 구조였다는 점은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박중훈 감독의 성격이 묻어나는 장면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럼에도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흥행에도 실패해서 의기소침할 것도 같은데 다음 작품도 나왔으면 좋겠다. 그의 연기처럼 처음부터 천재적이지는 않지만 종단에는 한방이 있을 것 같다는 기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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