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결혼식

2018. 11. 18. 23:55 from 현재의 영화이야기



로맨틱 코미디를 원래부터 즐겨보지 않는다. 영화의 가장 기본은 공감이라는 기반에서 작동해야 하는데 그 시기를 지난 지 한참이라 그러기 힘들고 클리쉐가 미덕으로 치부되는 장르이기에 새로움이 드물기 때문이다. 이 영화도 개인적 선택이었다면 그런 이유로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글을 시작하니 그렇지만 괜찮았다로 예상할지 모르겠지만 역시나 별로였다.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이 작품에서 사랑을 취급하는 방식이다. 우연의 맹목적인 순애보는 호구짓이고 그들 사랑의 결말은 잘못된 말 한마디로 정당화된다. 그리고 급하게 그 모든 것들이 서로의 성장에 도움이 되었으니 가치 있었다. 아름다웠다로 규정된다. 주인공과 에피소드는 즐겁고, 예쁘고, 주변 인물들도 유쾌하지만 이를 통해 던지는 메시지는 현실의 사랑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로맨틱 코미디를 보는 이유는 현실에 대한 직시가 아니니 애초에 나의 잣대가 잘못되었지만 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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