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감독 민규동, 김태용 (1999 / 한국)
출연 김민선, 박예진, 이영진, 공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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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호러라는 장르는 좀 드물다. 물론 전설의 고향이라는 국민적 드라마가 있기는 했지만 영화에서 호러는 드물다. 그것은 아마도 기술적인 문제들 그리고 대중은 어설픈 기술이 창조해낸 귀신을 원하지 않는 문제들 이었을것이다. 그러던 때에 여괴괴담은 개봉을 했고 흥행에 성공했다.


 


학교라는 국민적인 공포코드 그리고 조금은 진솔하게 다가선 학교현실 사회적인 문제들을 이슈와 시킴으로써 대중의 관심을 끌었고 공포코드에 만 매몰된 것이 아니라 그 코드로서 아주 메시지를 잘 전달하고 있다. 상업적으로도 그리고 어느정도 메세지가 있는 영화로 생각 되었고 괜찮은 영화의 반열의 올려 놓을 수 있겠다라는 개인 적인 평가를 했다. 그리고 동명의 두번째 이야기가 제작이 되었고 개봉이 되었다. 하지만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는 흥행에 실패했다. 물론 여고괴담2는 분명 공포코드를 차용하고 있지만 그 정도에 있어서 전편에 못미친다. 한마디로 별로 안무섭다. 그리고 메시지의 전달의 측면에서 다소 은유적이다. 전편의 생생한 그리고 구체적인 전달보다 다소 난해하고 해석의 여지를 많이 던져주고 있다. 분명 관객은 2시간 가량 가슴을 조일 공포를 기대하고 온 것이지 은유적인 다소 현란하고 실험적인 영상과 은유적인 메시지를 기대하고 온 것이 아니다. 네러티브의 구체적이지 못함과 공포코드의 미진함이 이 영화를 흥행에서 실패하게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고괴담2는 분명 좋은 영화다. 아주 감각적인 그리고 대사를 치면서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뛰는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실험적인 영화에 가까울 것이다. 그리고 그런 실험은 아주 성공스럽다. 좋은 영화 그리고 의미있는 영화를 관객이 알고 항상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역시 이 시기의 나는 상업적인 영화와 예술(문화)로서의 영화에 이런 저런 고민이 참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 글도 엄청 중구난방이다. 00 5 7일에 작성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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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neybadg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