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의 규모라고 치자면 아마도 신카이 마코토가 호소다 마모루 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조금 더 젊은 세대들의 취향은 세밀한 작화 자체가 주는 그 느낌, 조금 더 개인에 집중하는 신카이 마코토의 이야기 방식이 더 익숙하고 공감될 것 같다. 일단 좀 더 세련된 느낌도 더 나고... 그런데 나는 호소다 마모루쪽이다. 장편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최애하는 작품은 "토토로"이고 그 다음이 "늑대아이"이기도 하고 이야기 자체는 지극히 판타지스럽지만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그 정서가 좋다.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은 감탄하는 경우는 많지만 큰 울림을 주는 경우는 별로 없다. 반대로  호소다 마모루의 작품은 감탄은 없지만 항상 찌릿하게 울려오는 것들이 있다. 그런 점에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적자는 호소다 마모루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런 호소다 마모루의 2015년작 "괴물의 아이"는 고립되고(쿠마테즈), 버려지고(큐타), 유산을 갖지 못한(이치로) 이들에게 배움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 의미가 있지 꼭 거대한 꿈을 갖지 않아도 된다고 전하고 있다. 그래서 어른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의미 있는 작품이 아닐까 한다. 초등학생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같이 보기에 좋은 작품이다. 

내년 초에 그의 최신작 "미래의 미라이"가 개봉된다고 한다. 아마 신카이 마코토 처럼 홍보를 대대적으로 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 하다 놓칠 수 있으니 잘 챙겨야겠다. 


'현재의 영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궐  (0) 2019.01.13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0) 2019.01.06
유전, Hereditary  (0) 2018.12.03
한솔로: 스타워즈 스토리  (0) 2018.11.27
너의 결혼식  (0) 2018.11.18
Posted by honeybadg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