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좀비물을 대하는 창의적인 생각에 대해서는 칭찬을 해주자. 하지만 좀비라는 존재 자체를 지극히 모호하게 설정한 그 순간 이 작품의 재미요소는 반감될 수 밖에 없다. (뭐 지극히 개인적인 기준이지만) 외모도 그렇게 혐오스럽지 않고(어떤 때는 스모키 화장을 짙게 하고 빈티지하게 입은 사람 정도로 보인다) 사고도 하고 사랑의 감정도 느끼는 설정 자체가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말이다. 더불어 좀비에서 진화한 보니라는 조금 뜬금없는 적대세력을 만들어낸 것도 극의 진행을 위해서는 필수적이었겠으나 이들이 전통적인 좀비라는 존재의 매력보다 너무 헐벗었다.
물론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로맨틱 좀비라는 설정이겠으나 이 부분은 나 보다는 더 어린 10대층에게 어필할 요소로 보인다. 모든 좀비물이 유혈이 낭자하고 물리고 머리를 박살낼 필요는 없지만 이렇게 말랑한 좀비에는 별로 관심이 가지는 않는다.
덧1. 니콜라스 홀트의 인기가 매우 높은 것 같다. 니콜라스 홀트는 엑스맨 퍼스트클래스에서 비스트역을 맡았는데 비스트로 변해 이제 인간의 모습으로는 돌아올 수 없다. 흥행을 위해서는 인간의 모습이어야 하는데... 속편에서도 출연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처리할지... 더구나 조연이 아니라 주연
덧2. 네이버 영화 덧글에서 본 가장 인상 깊었던 덧글 “좀비도 여자친구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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