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에 진출해 가장 성공한 아시아계 감독인 이안의 라이프 오브 파이. 아이맥스나 3D로 봤다면 생각이 조금 다를 수 있겠으나 좀 지루했던 것이 사실. 문제는 영화의 지루함보다 해석에 따라서 인간의 생존을 향한 숭고한 투쟁기 또는 생존 앞에 놓은 인간의 가장 처절한 잔인함으로 모두 읽힐 수 있는 다층적인 영화 같은데 어느 쪽을 선택하거나 더 타당하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어쩌면 이 부분이 이안감독이 혹은 원작이 의도한 부분이라는 생각도 들었으나 그 자체가 이 영화가 나에게는 큰 감흥이 없었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원작을 보면 조금 생각이 더 나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원작에 관심도 크지는 않다. 


이안 감독이 내어놓은 영화 중 가장 근원적인 혹은 다양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영화인지도 모르겠으나 이를 독해할 내공 혹은 흥미가 없는 것 같다. 

Posted by honeybadg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