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그렇지만 이번에도 낚였다. 언제 적 고질라인지 모르겠지만, 대략 때깔만 봐도 감이 오지만 항상 보게 되는 것이 고질라다. 영화적으로만 본다면 항상 엉망이거나 평타인 이 영화는 고질라라는 소재만으로도 항상 일정 이상의 관객층을 확보한다. 그럼에도 한 가지 소득이 있다면 항상 고질라만 보여주다 끝난 전작들과는 달리 꽤 진도를 나가 기도라, 모쓰라 등의 다른 몬스터들을 보여주는 수준까지 확장했다는 점일 것이다. 어떤 면에서는 칭찬받을 만 하기는 하다. 하지만 이 역시 디즈니의 마블 유니버스가 부러운 워너가 만들어낸 몬스터 버스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아마도 다음 작품은 킹콩 vs 고질라가 될 것 같은데 전작들을 통해 보면 고질라에게 상대가 되려나 싶다. 

넥 플렉스 오리지널의 3부작 애니메이션 "고질라 행성 포식자"가 신으로의 고질라, 지구의 균형자로서 고질라의 모습을 동일하게 담고 있는데 이 작품이 주제의식이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훨씬 재미있다. 처음에는 단순한 괴수였지만 꽤 매력적인 상징이 되어 버린 고질라라는 존재는 아마도 계속 변주되지 않을까 싶다. 이 정도면 정말 걸작이 나올 만도 한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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