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에누 리브스의 입체적인 총알 피하기 씬이 전설이 되어버린 영화... ... 이 영화를 내가 첨으로 본 것은 군대에 있던 시절이었다. 어수선한 일요일 오전에 대대비디오라인을 통해서 본 영화가 바로 <메트릭스>였다. 현란한 비주얼로 사로잡는 메트릭스는 밋밋한 그리고 그것이 그것 같은 sf영화와는 차이가 있었다. -좀 난해한 영화라고 생각을 했는데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더불어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글쓰기가 망설여졌던 것이 사실이다.^^

 

메트릭스가 배경으로 하고 있는 세계는 두 개로 나뉘어있다. 하나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세계와 그 세계를 창조한 진짜 세계 즉,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아주 극대화된 가상 공간 더불어 디지털 세계가 창조한 세계다. 즉 진실의 우리는 어디 인가에 잠들어 있고 하나의 케이블 라인에 연결되어진체 현실이라 믿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태어날 때 부터 시작된 그러한 상황은 우리가 의심할 수 없다. 하지만 어느 세계이든지 존재하는 레지스탕스들은 본질을 이루는 세계를 되찾으려고 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선택된 이가 있으니 바로 네오-키에누 리브스-였던 것이다. 그러한 세계는 바로 권력이라고 하는 상층부의 하나의 통제화된 시스템의 그 최고봉이다. 즉 권력이라고 하는 최고봉의 프로그램에 의해서 우리는 죽는 순간까지 계획된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 안에서 오직 권력이 세팅한 운명만이 존재할 뿐 다른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도전도 그리고 성취도 계획된 변수에 의한 결과일 뿐이다. 그안에 만일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미래 사회로 그려지는 세계는 아주 디스토피아적이다. 아마도 따뜻한 집과 행복한 가정이라는 자체가 전무한 듯 하다. 그렇다면 그 안에서 우리는 선택된 권력층이 아닌 이상 처절한 전쟁을 펼쳐야 하며 설령 승리한다고 하여도 그보다 더 할 일이 많다.-바라는 사회의 재건이라는... 그렇다면 편히 잠들어 케이블 머리에 박고 세팅된 인생이라도 살아가는 것이 편하지 않을까? 그 안에서 영화는 현란하게 총알을 피하고 벽을 타고 나르며 헬기 추락에도 살아나는 불굴의 의지로 조작된 운명을 해채하라고 한다. 네오가 선택된 자가 아니라는 말을 듣고도 동지들을 구하러 가는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아주 그럴듯한 디스토피아적인 세계의 성립위에서 그동안의 모든 특수효과를 적절하게 차용하고 또는 더욱 발전시키며 운명을 받아들이지 말고 헤져나가라고 말하는 영화가 바로 <메트릭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헐리우드 블럭버스터임에도 불구하고 <메트릭스>는 그래서 분명 가치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권력과 대중의 관계를 테마로 아마도 영화는 계속적으로 만들어질 것이다. 더불어 <블레이드 러너>이후로 아마도 대부분의 영화에서 그리고 있는 세계는 암울하다. 그리고 극도화된 통제 체제를 보이고 있다. <메트릭스>에서는 그 통제체제의 전면에 서는 것이 디지털화 된 가상현실이다. 혹시 우리가 사는 세상도 누군가에게 프로그램화 된 가상현실이 아닐까? 우리 주의의 모든 것을 의심해 볼 일이다.

2000년 12월 13일에 쓴 글: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더욱 잘 이해하기 힘들었던 영화

Posted by honeybadg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