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만들어진 어떤 자동차 추격 보다도 속도감 있는 추격씬과 다양하고 특색있는 캐릭터 그리고 꽤 재기발랄한 에피소드들과 절절하게 사용된 음악은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지만 그 모든 것이 철저하게 하나의 영화로서 응집되지 못하고 있는 듯 싶다.

더불어 택시라는 화두로서 이 세상의 그 무엇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 시도는 실패하고 있다. 가장 아쉬운 것은 정말 아주 커다란 웃음을 던져줄 수 있는 토양은 충분하나 왠지 뒷심이 약하다. 디지털과 36m, 16m의 사용은 화면의 일관성 없음을 도드라지게 하여 영화의 긴장감을 빼았는다. 심지어 택시가 날라다니는 장면에서는 실소까지. 참 아쉽다. 더 재미있을 수 있는 여건은 많았는데...

2000년 10월 5일에 쓴 글: 무슨 영화인지? 전혀 기억이 안나서 검색해 보니 이서진, 임호, 정재영 캐스팅이네  대단한 영화였군.

Posted by honeybadg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