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당신 자신이 떳떳합니까?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것을 꿈이라는 이름으로 오도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 꿈의 본질은 돈과 명예와 더 구체적으로는 더 좋은 옷과 더 빠른 자동차와 더 좋은 집은 아닙니까? 당신은 이 세상에 소외된 민중에 혀를 차면서도 통합과 거대함을 쫓는 자본주의의 첨병은 아닙니까? 때로는 그런 자신을 소주 한잔 속에 들여다보고는 긴 한숨 쉬십니까? 자신의 감정을 현실과 상황을 봐서 구차하게 피하지는 않았습니까? 그런 자신의 모습을 어떤 식으로든지 부숴버리고 싶다느 생각을 했습니까?

 

이상의 생각들 중에 한 가지라도 해당 사항이 있으신 분은 자신과 맞짱을 뜨고 휴지로 코를 막고 손바닥의 비리한 피냄새를 맡으며 부은 눈으로 데이빗 핀처 감독의 파이트 클럽을 보십시요. 그 해답이 그곳에 있을지도 모르니...

2000년 8월 21일에 쓴 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던 것일까? 참 영화평을 이렇게 썼는지? 내가 쓴 글이지만 귀엽다.

Posted by honeybadger :